이번달 들어 벌써 스스로 꺼진지 세번째 되는날..

어제는 하루에 세번도 꺼지더라.. -_-;;


처음 꺼졌을 때엔, 날이 더워서 그런가 했는데

오늘 보니.. 이녀석 용케 살아있던게 용할 정도이다.


본체를 열때 흩어지던 먼지들..

어쩐지 내방이 먼지가 좀 적더라.. 이녀석이 다 먹고 앉아있었나보네 -_-;;


처음엔 작은 손 청소기를 동원해봤다.

얼마나 오래된 먼지들인지, 서로 친화력도 좋다.

빨아들여지지도 않을 정도로 뭉쳐버렸다.

통째로 들고 밖으로 나왔다.

입으로 여기저기 후후 불어가며 먼지를 뒤집어 썼다.

PC녀석에게 미안했다 -_-;;;

사운드 카드, 유에스비 플러그, 모니터 플러그.. 심지어는 랜 플러그까지

먼지에게 잠식당해 있었다 =_=;;;;;;;;;;;


한참 본체 바깥 먼지를 입으로 불어서 없애고,

안쪽에 있던 먼지를 털어내려고 본 순간..

CPU 쿨러에 잔뜩 낀 먼지를 발견했다..

나는 오늘 CPU와 그 쿨러를 분해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 -_-;;

결국 철물점에 가서 Dust Remover까지 사들고 왔고..

CPU와 쿨러는 그냥 그렇게 분리했다가 붙여버렸다..

Thermal Grease라는건 발라야 한다던데

(이것도 CIH형님께 전화해서 여쭤봤다 -_-)

일요일이라 여의치 않았고..

그냥 그렇게 PC가 잘 돌아주길 바라며 다시 CPU를 조립했다.


얼마만에 컴퓨터 청소를 하는건지 모르겠다.

집에서 쓰는 PC에도 따스한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깨닳은 날..

이제 이녀석에게도 신경을 좀 쓰자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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